제1장. 더 나은 첨단소재로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하다
제2절. PPS,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산업의 선두주자

3. 한·중 FTA 활용해 중국시장 공략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장 석권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 동안 한국 내에서는 고품질의 PPS를 제조하는 기술이 없어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었는데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고객사에 대한 기술지원 협력으로 PPS의 활용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도레이첨단소재는 한국과 중국 간의 FTA, 한국과 EU 간의 FTA를 적극 활용해 PPS 사업의 수출 경쟁력까지 높였다.
이로써 도레이그룹의 ‘한국으로 기술이전’, ‘한국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점유율 증대’, ‘중국과 유럽으로 수출하여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PPS 사업에 대한 전략 구상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FTA는 2004년 9월 ASEAN+3 경제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간의 통상장관회담에서 민간공동연구 개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그 후로도 3년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2007년 3월 북경에서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2014년까지 이어진 협의 끝에 2014년 11월 실질적인 협상이 타결되었음을 양국에서 선언했다.



한·중 FTA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2015년 12월 한·중 FTA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PPS 수지의 경우 6.5%였던 관세가 2019년 말까지 완전 철폐되는 혜택을 받게 되어 PPS의 대중국 수출이 날개를 달 수 있었다. 중국의 경우, 환경오염문제와 현재 기술 단계를 고려했을 때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에 대한 연구 개발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차체 경량화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물류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한·중 FTA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내수시장에 한 발 앞서 진출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에 깊은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북미-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FTA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동아시아 경제통합 추진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정책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제품 전반의 수출 경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공장은 수지와 원료를 자체 생산하고 후가공, 콤파운드까지 다 만드는 일관생산체제여서 품질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PPS 수지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65%를 중국으로 수출하게 됐다.
군산공장은 한·중 FTA를 비롯한 한국의 우수한 FTA 플랫폼과 일본의 높은 기술력을 결합해 경쟁력있는 글로벌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한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게 되었다.